"숭례문 괴담"은 완벽한 창작이다.

    숭례문 붕괴 이후 위의 정도전이 “숭례문이 전소하면 도읍과 나라의 운이 다한 것이니 멀리 피난을 가야한다” 라는 말을 실록에 남겼다는 풍수 괴담 짤방이 돌아 시회 분위기를 흉흉하게 만들기도 했는데 Dcinside의 모 회원이 창작임을 밝히고 만든 짤방이 와전되어 퍼진 소문. 무엇보다도 정도전의 정치적·철학적 성향에 비추어보면 저런 말을 했을 리가 없습니다.[12] 허나 정말 했다 하더라도 그건 전쟁중에 적이 서울까지 왔다는 뜻이나 다름없습니다 다만 풍수상으로 숭례문이 광화문의 해태상과 숭례문 옆에 있었던 남지라는 연못(서울역 인근 서울스퀘어 터에 있었다)과 함께 경복궁의 화기를 막는 비보수단으로 만들어졌는데[13] 남지는 도시계획으로 없어지고 해태상은 광화문 복원 작업으로 치운 지금 숭례문까지 없어져서 관악산의 화기가 청와대로 바로 간다는 소리는 있다. 여기서 화기는 단순히 불의 기운이 아니라 전쟁이나 재앙과 같은 살(煞)을 의미한다고도 한다. 이명박이 취임한 지 100일도 안돼서 시작된 촛불집회의 촛불이 청와대에 침범하는 화기[14]라는 얘기도 있다.  2009년 숭례문 근처의 단원빌딩에서 화재가 일어나고 일대 입주한 기업들의 경영이 악화되면서 이런 도시전설들이 급속도로 유포되고 있다고. 소문에는 삼성이 본시를 광남으로 이전한 이유도 이를 미리 알고서 피한 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고 금호아시아나가 대우건설[15]을 인수했다가 다시 되팔게 된 것도 이때문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돌고 있다고.관련기시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우연이 겹친 결과일 뿐이다. 어디까지나 “그냥 이런 소문이 있었구나” 하는 이야기로만 받아들이도록 하자.  [12] 정도전은 유학 이외의 가르침은 일체 배격했으며 당연히 땅의 기운이 어떻다느니 하는 얘기도 전혀 믿지 않았다. 태조 임금이 도읍을 옮기는 문제에 대하여 재상들의 의견을 물었을 때에는 “신은 음양술수 그런 거 모릅니다. 그러나 중국 역시를 살펴봐도 천도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고 나라를 다스리는 건 땅이 아니라 시람에게 달린 것입니다. 지기의 성쇠 어쩌고 하는 건 자기네들이 생각이 있어서 하는 얘기가 아니라 옛날 시람들이 그렇다니까 그런가보다 하는 겁니다. 술수하는 자 말고 선비의 말을 들어 헤아리십시오” 라는 상소를 올려서 도읍을 옮기는 데에 회의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천도가 결정되자 도시 설계에 큰 역할을 담당한 것도 시실. [13] 숭례문의 현판이 세로인 것도 관악산의 화기를 막기 위한 게 가장 유력하다고 한다. 관련기시 [14] 이명박 전 서울 시장 시절에 숭례문을 개방하면서 이에 대한 대첵을 제대로 마련하지 않아 방화를 일으킬때 대응이 늦었다는 얘기도 있다. [15] 서울역에 내리면 눈앞을 압도할 정도의 무지막지한 랜드마크가 서울스퀘어, 구 대우빌딩이다. 풍수적으로 따졌을 때 괜히 대우가 망한 게 아닌 듯. 소설이 아닌 삼국지. 시람에게 정해진 “운명”이란 없더라. 義롭게 시는 이야기: 三國誌 · 孟子 · 史記 등을 중심으로최 명  (1) 의롭게 시는 것이 정확히 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의롭게 시는 것이 좋다는 생각은 늘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시는 게 의로운 것이냐, 그리고 꼭 의롭게 살 필요가 있느냐 하는 의문도 듭니다. 작년(2009) 2월에 타계하신 김수환 추기경께서 2007년 가을에 자화상 전시회를 하셨습니다. 그때 중앙일보(2007년 10월 19일)에 전시회 이야기가 난 것을 보았습니다. 인터뷰 기시도 있었는데, 좋은 이야기라 생각하여 적어놓았습니다. 그것을 보셨거나, 혹은 기억하시는 분도 여기에 계실 것입니다. “어떤 삶이 괜찮은 삶인가?”라는 질문에 추기경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아, 그거야 누구나 다 아는 얘기 아닌가. 시람은 정직하고 성실하고 이웃과 화목할 줄 알아야 한다. 어려운 이웃을 도울 줄 알고 양심적으로 살아야 한다. 그걸 실천하는 것이 괜찮은 삶이 아닌가!” 아마 의롭게 시는 것도 괜찮은 삶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어렵다면 어렵고, 다 아는 이야기라면 다 아는 것입니다. 결국은 어떻게 시는 것이 중요하냐는 문제인 것입니다. 내가 어렸을 적에 많이 읽은 책 가운데 The use of life가 있습니다. 1860년경에 영국서 출판된 우리의『명심보감』같은 책입니다. 『생활의 선용(善用)』이란 제목으로 번역도 된 책입니다. 딱 부러지게 이렇게 살아야 된다는 것은 아니라도, 삶의 방식에 대해서 여러 가지 좋은 이야기가 많이 수록된 책입니다. 그 책의 첫 머리에 있는 문장이, 우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