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표결 2시간 전에 기권 결정" 美 문서 공개

한국, 표결 2시간 전에 기권 결정" 美 문서 공개

지난 2007년 유엔 북한인권결의안에 기권하기로 한 당시 노무현 정부의 최종 결정은 표결 2시간 전에야 이뤄졌다고 우리 정부 관계자가 미국 측에 밝힌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이처럼 표결 직전 기권이 최종 결정되면서 북한에 미리 통보하고도 미국에는 알리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에 올라와 있는 알렉산더 버시바우 당시 주한 미국 대사의 외교 전문에 나타난 내용입니다.

이 문서는 유엔 표결 보름 뒤인 2007년 12월 5일 버시바우 대사가 미국에 보낸 것으로, 전날 우리 외교통상부 관계자가 주한 미국 대사관 정무 담당관을 만나 한국의 기권 방침이 표결 두 시간 전에야 최종 결정됐다고 말했다고 돼 있습니다.

또 정부 부처끼리 고통스러운 토론을 한 끝에 기권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송민순 외교부 장관이 다른 부처들의 반대 속에 대북 인권결의안 찬성을 힘겹게 주장했다고 언급돼 있습니다.

우리 측은 기권표 던지는 것을 미국 등 우방에 미리 알릴 수 없었다고 설명하기 위해 이러한 상황을 전달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당시 미국 측은 우리가 결의안에서 기권하기로 하고 우방국과 이 결정을 공유하지 못한 데에 유감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