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이색적인 밤 풍경을 거니는 특별한 하룻밤

추위를 벗어나 따스한 밤의 풍경 속 특별하게 연말을 보낼 수 있는 뉴질랜드 여행지

 

 

한겨울 추위는 본래 밤을 더욱 고요하고 적막하게 만드는 법이지만 캐럴이 울려 퍼지는 연말의 밤은 화려한 조명과 북적이는 사람들로 오히려 들뜨고 소란스러워지곤 한다.

뼛속까지 시린 추위를 벗어나 따스하고 고요한 밤의 풍경에서 차분하게 한 해를 마무리하고 싶다면, 이제 막 여름을 맞이한 뉴질랜드가 제격이다.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숙소에서 밤하늘의 별을 이불 삼아 사색을 즐겨도 좋고 마법 같은 조명으로 수놓아진 거대한 삼나무 숲을 산책하거나 또 영화 속 호빗 마을을 방문해도 좋다.

뉴질랜드관광청이 올겨울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여행지 세 곳을 추천한다.

매켄지 지역의 '스카이스케이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별빛 보호구다. (사진=Supplied 제공)
매켄지 지역의 ‘스카이스케이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별빛 보호구다. (사진=Supplied 제공)

◇ 별 헤는 밤, 아오라키 매켄지 ‘스카이스케이프’

아오라키 매켄지 국제 밤하늘 보호구는 약 4,300m²의 규모로 남반구 최대이자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별빛 보호구다. 특히 매켄지 지역에 위치한 스카이스케이프(Skyscape)는 뉴질랜드의 광활한 대자연 속 밤하늘의 별을 이불 삼아 잠드는 환상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건물 전면이 유리로 되어 있어 매켄지 베이슨의 금빛 터석으로 덮인 초원부터 서던 알프스와 투섬스 산맥 그리고 마운트 존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또 야외에 마련된 고급스러운 삼나무 욕조에 몸을 눕힌 채 별을 바라보면, 마치 홀로 우주 속을 부유하는 듯 몽환적인 느낌에 취할 수 있다.

어두운 하늘에 별이 떠오르기 시작할 무렵에는 어스 앤드 스카이(Earth and Sky) 투어나 야간 천문대 투어를 통해 남반구 하늘의 별에 대해 깊이 있는 지식을 쌓을 수도 있다.

빛을 밝힌 등불과 어두운 숲이 오묘한 조화를 이룬 '레드우즈 나이트라이츠' (사진=Redwoods Treewalk 제공)
빛을 밝힌 등불과 어두운 숲이 오묘한 조화를 이룬 ‘레드우즈 나이트라이츠’ (사진=Redwoods Treewalk 제공)

◇ 동화 같은 밤 풍경을 거닐다, 로토루아 ‘레드우즈 트리워크’

로토루아의 레드우즈 트리워크에서는 하늘을 찌를 듯 솟아오른 삼나무 숲에서 다양한 조명으로 물든 숲길을 걷는 ‘레드우즈 나이트라이츠(Redwoods Nightlights)’를 체험할 수 있다.

레드우즈 나이트라이츠는 레드우즈 트리워크와 세계적인 조명 디자이너인 데이비드 트루브리지(David Trubridge)의 협력 아래 개발된 이색적인 야간 체험 프로그램이다. 2.5m 높이에 설치된 30여 개의 독특한 등불이 어두운 숲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극적인 대비를 이뤄 그야말로 초현실적인 풍경 속을 거니는 듯하다.

로토루아의 삼나무 숲에 설치된 공중 산책로는 세계에서 가장 긴 길이를 자랑하며 6~12m 높이에 설치된 흔들 다리 23개와 리빙 데크로 구성된 트리 워크 등 다양한 기구를 이용할 수 있다.

레드우즈 트리워크는 여름철 오후 11시 30분까지 이용 가능하며 티켓은 11시까지만 구매할 수 있다. 해 질 녘 무렵에 조명이 켜지는데 자세한 정보는 공식 웹사이트(www.treewalk.co.nz)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소설과 영화 속에서 만나던 샤이어의 풍경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호비튼 무비 세트. (사진=Hobbiton Movie Set 제공)
소설과 영화 속에서 만나던 샤이어의 풍경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호비튼 무비 세트. (사진=Hobbiton Movie Set 제공)

◇ 영화 <반지의 제왕> 호빗의 식사를 즐기다, 마타마타, ‘호비튼 무비 세트’

연말 저녁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마타마타의 호비튼 무비 세트에서 저녁 디어 투어(Evening Banquet Tour)에 참여해 영화 같은 하룻밤을 보내보는 건 어떨까?

보는 순간 절로 탄성을 자아낼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호비튼 무비 세트의 야경 속에서 ‘호빗족’이 된 듯 이색적인 밤을 보낼 수 있다.

저녁 디어 투어는 컴컴한 어둠 속 불을 밝힌 4.8 헥타르의 영화 세트장을 거닐며 제작 스토리를 들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그린 드래건에 마련된 호빗의 식탁에서 만찬을 즐길 수도 있다. 식사 후에는 연기가 솟아오르는 굴뚝과 창밖으로 빛줄기가 스며 나오는 호비튼 무비 세트의 밤 풍경을 감상하며 달빛 아래 잔잔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다.

연중 수요일과 일요일 저녁에 운영된다. 하지만 여름철에는 월요일, 화요일, 목요일 저녁에도 임시적으로 투어가 운영될 수도 있으니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공식 웹사이트(www.hobbitontours.com)를 참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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